와룡생을 포함한 대만쪽 작가들의 성향은 비역사성을 들수 있다.
군협지에서의 서원평은 자신의 복수를 위하여 소림사에 숨어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최고 고수
혜공대사를 만나게 되면서 마역근경을 전수 받게 된다. 이 부분에서 영웅문등의 김용으로 대표되는 홍콩쪽의 작가들의 성향인 역사적인 측면이 전혀 내포되어 있지 않으며, 협의로 대표되는 영웅의 기상은 한 개인의 생각과 복구, 그리고 그에 따른 여러 고뇌로 변모되어 표현된다.

[개인위주의 전개방식]

군협지로 대표되는 와룡생의 소설을 보면 모두가 극히 개인적이다. 그리고 유난히 뛰어난 여성이
소설에 등장을 한다.
물론 주인공은 남성이 주를 이루지만, 이 부분에서 여성은 주인공의 고뇌의 대표되는 방대성향의
캐릭터로 존재를 한다.
역사적 소설의 대표적 인물인 김용의 소설과는 다른 부분이 여기서 드러나게 된다.
김용의 소설에는 근원적인 목표에 충의가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모든 영웅들은 역사적인 틀 안에서 개인적인 고뇌보다는 나라와 백성이라는 큰 틀에 빠져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와룡생의 소설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나라나 충의 보다는 인간관계의 협의를 중시하게 된다.
그리고 그 근원적인 부분에 여성이 등장을 하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틀에 박혀 있던 무협의 틀을 과감히 타파하게 되며, 독자들이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같이 고뇌하고 점차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느끼게 한다.

이점에서 대표적인 소설인 군협지는 서원평 이란 인물이 자신의 복수를 위하여 무공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통한 번뇌에 사로잡히게 된다.

[가벼움 속의 무거움]

군협지는 여태까지 소개가 되었던 김용의 소설보다는 상당히 가볍게 다가온다.
그것은 장대한 원나라 말기나 기타 역사적인 사항이 나오지 않으며, 단순한 연대기 적인 요소만이
존재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시대를 알수 없는 환타지 소설처럼 군협지는 그 시대 적인 부분이 모호하고 전체적인 줄거리가 상당히 개인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임은, 개인의 고뇌와 번뇌, 그리고 인물들간의 상관관계와 협의라는 부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군협지에 대한 한마디 평]

군협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 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부분이나 주인공을 통한 사건의 전개..그리고 흥미진진한 인물간의 사건은 기존의 정형화 되어오던 무협의 부분이 아닌 마치 한편의 수필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져올수 있으며,
이 군협지를 보게 된다면, 현재 한국무협작품들의 뼈대가 와룡생에 의하여 이루어 진것임을 분명히 이해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